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 1.27% 올라…5년차 이하 0.70% 그쳐
“실거주의무 피하려 조합설립 속도·선거발 규제완화 기대감 커져”

올해 들어 재건축 단지 등 노후 아파트값이 신축 아파트값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하반기 이후 강화된 ‘실거주 2년’ 의무를 피하고자 재건축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어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을 내걸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기준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가 0.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치다.

서울 5개 권역별로 보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6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북권 1.19%, 서남권 1.17%, 서북권 0.95%, 도심권 0.91%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은 해당 지역 전체의 집값 상승도 견인했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주간 누적 기준 1.05% 상승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