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낡은 위험 건축물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북돋울 생활 SOC로 정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경남 진주, 경북 청도, 경기 여주 등 3곳에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심 속 위험·장기 방치 건축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최근 특별공모를 통해 사업을 발굴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3곳의 건축물은 모두 안전등급 D등급으로, 도시재생인정사업 방식으로 국비 지원을 받고 정비된다.

진주에선 30년간 방치돼 온 옛 영남백화점 건물을 철거하고 진주시의 거점 아동복지센터로 조성<계획도>한다. 영남백화점은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방치됐고 2019년에는 큰 화재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120명이 넘는 소유주간 복잡한 이해관계로 자력 정비가 어려워 진주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매입, 철거하게 됐다.

진주시는 이 건물을 영유아와 어린이 돌봄·놀이공간과 인근 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3년 말 준공해 이듬해부터 운영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청도에선 1972년 준공된 노후 공용버스터미널을 재건축해 주민 소통공간과 공용주차장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생활 SOC로 조성<계획도>한다.

버스터미널은 청도역과 청도시장 가운데 있는 거점 환승시설로, 50년간 주민들이 애용해 왔으나 구도심의 쇠퇴와 시설의 노후화로 점차 활기도 잃어가고 있었다.

청도군은 기존 버스환승시설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역에 부족한 주민소통공간과 생활체육시설, 공용주차장(185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1층은 지역상인을 위해 시세의 80% 수준으로 장기 임대를 보장하는 상생협력상가로 조성한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23년 말 준공된다.

여주에선 1985년에 지어진 시민회관을 그린리모델링하고 생활 SOC 시설을 증축해 ‘시민아올센터’로 재단장<계획도>한다. 여주시민회관은 도심에 있어 여주시민의 문화생활의 중심 기능을 해왔으나 노후화 등으로 2019년 이후부터는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여주시는 시민회관 전체를 그린리모델링하고 회관 전면부 공터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청소년 활동공간을 조성한다. 시민아올센터는 내년 초 리모델링에 들어가 2023년 상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향후 도시재생 사업을 신규 지정할 때 위험 건축물 재생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도시재생인정사업 외 다른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에도 적극 포함해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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