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로 반등…내수 회복은 지연’ 분석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전망(2.5%) 당시보다 1.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건설투자는 0.9% 증가로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4%를 기록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도 호전되면서 국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전망이다.

하지만 연구원은 내수 회복은 아직 먼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면 경향이 강한 서비스 부문 생산은 코로나 이전 대비 70∼80% 수준에 머물고, 도소매 서비스도 아직 정상화하지 못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가 3.4% 늘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1.0% 줄었다가 하반기에 2.8% 증가로 돌아서 전체적으로 0.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주거용 및 공업용을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증가하고 정부의 SOC 투자도 이어질 것이나 연간 1%에 못 미치는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거용 건물투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주택 착공 및 수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올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분양 주택 물량이 2007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어들고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이 주택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투자확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용 건물은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공업용 건물 위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나,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 자영업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재택근무도 일정부분 유지돼 상업용 건물 투자는 올해도 부진을 피하기 어렵다.

토목 투자의 경우 올해 SOC예산 증액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2022년에는 주거용 건물 투자의 회복세가 좀 더 강해질 것이나 정부부채 우려로 SOC예산이 늘기 어려워 토목 투자는 둔화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역시 고용 회복은 더딜 것으로 봤다. 올해 실업률은 1.6%, 취업자수 증가는 11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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