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6일 총리 및 5개 부처 개각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임 국무총리에 후보자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연합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장관은 109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무총리와 국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을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총리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으로,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유영민 실장은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 지역주의 극복과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행안부 장관으로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연합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부 장관, 문승욱 산자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안경덕 고용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 내정자. /연합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노 후보자는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재정부를 거쳤다.

2014년부터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을 맡아 공공기관 기능조정, 임금피크제 등 굵직한 공공부문 구조개혁 대책을 이끌었다. 2016년 8월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차관급)을 거쳐 문재인정부 들어 2018년 11월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국무조정실장을 맡으며 일자리위원회,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과기정통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박준영 해수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한편 LH사태로 불명예 퇴임을 하는 변창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보통 후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취임할 때까지 기다리지만 변 장관은 이날 청사를 떠난다.

국토부가 수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펼치다 공급 중심으로 정책기조를 선회하면서 수장을 맡았던 변 장관은 취임 1개월여 만에 2.4 대책을 내놓았다. LH 중심의 공공주도 공급에 방점을 찍었지만 LH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역풍을 맞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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