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봄·여름에 발생…고용부, 집중 지도·점검 착수

지난 10년간 정화조와 맨홀 등에서 작업하다가 질식해 숨진 노동자가 16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는 모두 195건으로 집계됐다. 질식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316명이었고 이 중 168명이 숨졌다.

질식사고의 사망률이 53.2%나 된 것이다. 전체 산업재해 사고의 사망률이 1.1%라는 점을 고려하면 질식사고의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질식사고를 계절별로 보면 봄(61건)에 가장 많았다. 이어 여름(49건), 겨울(47건), 가을(38건) 순이었다.

질식사고는 오·폐수 처리장, 정화조, 하수도, 맨홀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따뜻한 봄과 여름에는 이들 작업 공간에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산소 결핍이 초래되거나 고농도 황화수소 등 유해 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질식사고를 막으려면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때 산소와 유해 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하고 환기를 제대로 해야 한다.

고용부는 올해 6월까지 ‘질식 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질식사고 위험이 큰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 활동을 하기로 했다.

밀폐 공간에 대한 출입 금지와 경고 표지 설치, 환풍기와 유해 가스 측정기 설치, 마스크 등 재해 예방 장치 보유 여부 등이 주요 점검 사항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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