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視覺] 엘리베이터 설치사고, ‘전용 시스템비계’로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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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視覺] 엘리베이터 설치사고, ‘전용 시스템비계’로 막자
  • 황종문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위원
  • 승인 2021.04.2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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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71만8000여대가 등록·사용중이며 세계 3위 수준이다. 현재 주택공급 정책에 따른 주거용 건물의 증가, 도심화 현상에 따른 고층 건축물의 증가,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 활성화 등으로 엘리베이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관련 산업재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엘리베이터 작업 중 사망한 작업자는 38명이며, 이 중 설치 작업과 관련한 사망자는 25명이다. 승강로 내 높은 장소에서 이뤄지는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의 위험함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주요 사고 원인은 승강로 내부 작업 발판의 잘못된 설치나 관리감독 소홀, 보호구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부분으로, 관련 대책 마련 및 작업 환경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작업 발판이 설치 실수로 발생하는 사고는 규격화된 작업 발판이 아닌 강관 비계와 유공 발판 등 현장 가설자재로 조립돼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구조적인 차이로 안전성을 담보하기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작업 간섭 여부에 따라 발판을 일부 해체하고 사용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요인들이 잠재돼 있다. 규격화되지 않은 작업 발판을 설치할 경우 구조적인 결함 또는 잘못된 설치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경기도 평택시 소재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승강로 내부에 설치된 작업발판의 강관 비계가 이탈돼 무너지면서 발판 위 작업자가 추락 사망한 사고가 대표사례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규격화된 시스템 비계를 사용해 발판을 설치하거나, 전용 발판을 개발하는 등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제품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지속되는 엘리베이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승강기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고, 사고 예방 대책 중의 하나로 ‘엘리베이터 작업 전용 시스템비계 개발’이 추진돼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보급을 준비 중에 있다.

개발된 엘리베이터 작업 전용 시스템비계는 안전보건공단과 국내 4대 엘리베이터 제조사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이다. 수요 연계형 혁신형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돼 현장 적용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또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시 발생되는 승강로 내부 고소 작업과 작업자 숙련도에 따른 조립의 가변성 등 발생 가능한 위험 요인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작업발판 설치 방법보다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아울러 개발된 엘리베이터 작업 전용 시스템비계 상부에는 각 현장의 승강로 내부 구조와 제조사별 다양한 엘리베이터 규격을 맞출 수 있는 작업 발판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리고 상부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했었던 하부 지지대를 없애는 대신 벽체 고정용 철물로 대체해 승강로 내부에서 위험하고 힘들게 설치함으로써 발생되는 위험 부담을 없애고 작업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이번에 개발된 엘리베이터 작업 전용 시스템비계가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된다면, 승강로내 고소 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작업자의 추락사망사고 근절 및 엘리베이터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종문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연구위원]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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