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김형열 박사 연구팀, 신 공법으로 울산 웅상지구서 시험시공까지 마무리

◇울산 웅상지구 노후하수관로에 지오폴리머 모르타르 시공을 적용한 모습. /사진=건설연 제공
◇울산 웅상지구 노후하수관로에 지오폴리머 모르타르 시공을 적용한 모습. /사진=건설연 제공

공사비 절감효과와 친환경성을 높여 오폐수시설물을 효과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공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붉은 수돗물 사태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로 정비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고강도 탄소섬유 보강재와 화학 저항성능을 갖춘 보수재를 활용해 오폐수시설물을 보강하는 공법을 개발, 울산시 웅상지구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시험적용까지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하수관로는 콘크리트 재료로 시공되고 있는데 오수에서 발생하는 강산성 황화수소(H2SO4)는 콘크리트를 부식시켜 철근을 노출시키고 노출된 철근 역시 부식할 우려가 있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설연 김형열 박사 연구팀은 비부식 텍스타일 격자 탄소섬유 보강재와 강산성에 대한 저항성능을 갖는 고내구성 보수 모르타르인 지오폴리머 모르타르를 활용한 오폐수시설물 보수보강공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화학 저항성능시험 결과, 개발된 모르타르는 화학적 침식 발생이 전혀 없어 오폐수시설물에 적합한 내구성능을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공법은 기존 콘트리트 사용 공법과 비교해 △보강두께는 10분의 1 수준, 수명은 두배 이상 길며 △공사비는 40% 이상 절감되고 △탄소발생 저감 효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올해 물 관리 안전을 위해 상·하수도 관망관리 혁신에 1조원 가까이 예산을 편성해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시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본격 착수하고 있다. 

시험시공 현장 건설사업관리용역 책임자인 도화엔지니어링 조두현 단장은 “오수맨홀 보강공사 과정과 결과를 고려할 때 개발된 공법이 향후 국내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