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배선 정밀점검 등 화재 안전대책 추진

소방청은 대형화재 발생 우려가 큰 산업단지 화재 예방을 위해 공장 밀집 산업단지 대상 특별안전 점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공장화재 발생 건수는 1만2645건으로, 이로 인해 70명이 숨지고, 830명이 다쳤다.

현재 전국에는 총 1238개의 산업단지가 운영 중이며, 10만6000여 개 입주기업 220여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 가운데 조성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단지가 456개소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공장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과부하, 단락(합선) 등 전기 요인에 의한 화재가 5392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화재 가운데는 설비 노후화로 인한 화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또 산업단지는 특성상 건물이 노후하고 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가연성 자재 등이 무분별하게 적재돼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이에 소방청은 공장 밀집 산업단지 화재 안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소방청은 우선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7월까지 건축·전기 등 유관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불법 증축 및 개축, 전기 및 화기 취급시설, 소방안전 관리 업무수행, 위험물 안전관리 상황 등을 점검한다.

특히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해 천장 속 전기배선 등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까지 정밀점검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또 노후산업단지의 재생사업 추진 때 계획단계에서 화재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한 소방관서의 의견을 반영토록 제도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나타난 지적사항을 분석하고 문제를 더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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