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검토 중” 언급에 주목
지하에 신설… 교통난 개선 기대
안전성·예타 등 난제 아직 많아

정부가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번에는 현실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노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동탄에서 강남 구간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체적 확장’이란 고속도로 지하에 터널을 뚫어 지하 구간을 신설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의 수도권 여러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논의돼왔지만, 실제 사업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구체적인 지하화 구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업 실현에 대한 기대가 높다. 

경부고속도로가 지하에 새로 놓이게 되면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차량 흐름이 빨라지고 서울 시내 교통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고속도로를 지하화할 경우 각종 사고나 재해에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또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지하화 사업이 반영된다고 해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수립하면서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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