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 분석 담은 ‘경제동향 5월호’ 발표
반도체 호조에 3월 전 산업 생산 5.8% 증가
건설투자는 건설기성(불변) 5.7% 감소 부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KDI가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제조업은 견실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4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월보다 증가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4.7%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25.3%)와 기계장비(8.2%)가 판매 호조를 보였고 화학제품(8.2%)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힘을 보탰다.

서비스업 생산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7.8% 큰 폭으로 뛰었다. 그간 부진했던 숙박·음식점업(19.5%), 운수·창고업(14.4%), 금융·보험업(9.5%), 도소매업(8.8%) 등이 반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계절 조정)로도 2월과 3월에 각각 1.1%, 1.2% 증가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행지표는 개선흐름을 보였다.

3월 건설기성(불변)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건축부문(-7.0% → -6.1%)과 토목부문(-12.5% → -4.7%)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8.5%)에 이어 –5.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종별로 건설기성(경상)은 주거용 건축(-8.2% → -1.5%)과 비주거용 건축(5.3% → -1.6%)이 소폭의 감소를 기록했고, 토목(-8.8% → 0.6%)은 소폭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31.6% → 6.9%)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건설수주(경상, 17.4% → 29.8%)가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수주는 건축부문(27.7%)과 토목부문(39.3%) 모두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분양주택 수(1만5786호 → 1만5270호)가 감소한 가운데 주택착공(81.0% → 63.1%)이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며 주거용 건설의 선행지표도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3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3% 늘었다.

특히 기계류의 상승 폭이 13.4%로 컸다.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23.6%)와 일반기계류(16.2%) 부문에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4월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은 33.8%로 당분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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