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팜 기술이 농업 불모지인 쿠웨이트로 수출된다.

코트라(KOTRA)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내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지원해 국내 기업과 쿠웨이트 발주처 간의 수직농장(수경 재배가 가능한 농작물을 키우는 아파트형 공장) 구축 관련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쿠웨이트는 전체 국토의 0.6%에 해당하는 약 1만㏊만 경작지로 활용되고 있어 농산물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또 토양의 유기물과 수분 함유량이 적고 관개에 필요한 천연 수자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코트라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쿠웨이트의 열악한 농업 여건을 극복하려는 현지 기업의 수요를 포착해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어 지난 1년여간 △프로젝트 수주 전략 수립 △국내기업과 발주처 간 화상상담 주선 △제안서 작성 컨설팅 등을 통해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국내 기업을 밀착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출장 등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코트라 쿠웨이트무역관의 현지 지원을 통해 수주를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은 오는 12월까지 700㎡ 규모의 수직농장을 건설한다. 내년 3월부터는 발주처와 공동으로 잎채소 위주로 농작물을 경작해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코트라와 농식품부는 올해 △시장조사 수행 △화상 상담회 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스마트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현지 시장 수요를 적기에 파악해 농업 불모지에 우리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수출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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