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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서양에서 흔히 발생하는 선진국형 암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도 생활환경 및 식생활 등의 서구화로 대장암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른 암의 경우처럼 대장암 역시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자각 증세를 느끼지 못하며 증상이 있다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 등 배변 습관이 달라질 수 있고, 예전보다 변이 가늘어지거나 복통이 느껴지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크기가 작은 조기 대장암은 대장 용종의 절제법으로 흔히 이용되는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 올가미절제술은 특수한 올가미를 내시경을 통해 대장 내로 삽입한 후 종양의 아랫부분을 올가미로 죄어 잡고 전류를 흘려 종양을 절단해내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크기가 큰 조기 대장암을 한 번에 내시경으로 완전히 절제해내기 위해 올가미 대신 각종 박리 칼을 이용해 종양 아래 부위를 박리해 내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대장암은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한다. 조기 대장암을 내시경으로 잘 절제했다 하더라도 깊이가 점막하층 아래쪽까지 침범했거나, 경계선에 암세포가 없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조직검사로 확인하는 몇 가지 위험요소 중 한 가지라도 있는 경우에는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 수술의 원칙은 암을 중심으로 아래쪽과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장을 절제하고, 종양과 관계될 수 있는 림프 경로까지 넓게 절제하는 것이다. 종양의 진행 상태 및 주변 조직과의 침범 정도 등을 고려해 개복, 복강경, 로봇을 통해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대장암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고령화는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50세 이후가 되면 대장암 발생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대략 90% 이상의 대장암 환자가 50세 이후에 진단된다.

따라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봐야 하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그보다 젊은 나이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장항문외과 이종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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