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건설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 등 일의 양이 줄어든 것은 물론, 임금이나 소득도 함께 감소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537개 직업 종사자 1만624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친 영향’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8월 ~11월)에 537개 직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코로나19가 직업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문 문항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에 대한 보상(임금·소득)의 증감 △일하는 방식(비대면·재택)의 변화 여부 △직무 내용 증감 △일의 양(근무시간·고객 수) 증감 등 네 가지를 물었다.

우선 건설업 종사자들은 일의 양 자체가 줄었다는 답변이 많았다. 실제 △건축가(62.2%) △건축감리기술자(80.6%) △토목시공기술자(70.0%) △건축목공(90.0%) △건물도장공(80.0%) △철근공(70%.0) 등 대부분 건설 직종에서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일에 대한 보상도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철근공의 경우 응답자의 60%가 보상이 줄었다고 답했고, 새시 조립·설치원(80.0%) 건축목공(86.7%), 방수공(66.7%), 타일·대리석시공원(76.7%) 등도 보상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한편 함께 조사된 일하는 방식(비대면 등)에 대한 설문에서는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건설업의 경우 현장 시공이 필수인 산업인 만큼 비대면 전환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질문에 변화가 없었다고 대답한 비율은 △철근공(80.0%) △콘크리트공(96.7%) △미장공(83.9%) △건물도장공(93.3%) △유리부착원(80.0%) △건설 및 채굴기계운전원(80.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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