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57% “코로나로 경영 악화…내년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필요”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의 57.1%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0.8%)하거나 인하(6.3%)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에서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72.1%(동결 63.2%+인하 8.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68.2%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건설업 등 비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기업은 79.4%에 달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경영 어려움으로 47.8%의 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았으며 38.0%의 기업은 휴업·휴직·퇴사한 근로자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기업이 40.2%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조업(48.3%), 10인 미만 기업(55.6%)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고용 어려움 회복 예상시기에 대해서는 51.7%가 1년 이상 걸리거나(35.0%)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16.7%)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