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에서 작업하는 노동자가 쓰는 장비인 달비계와 관련한 사망 사고가 잇달아 당국이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달비계란 건물의 고정된 부분에 지지대를 밧줄로 매달아 놓은 작업대로 외벽 도장이나 청소 작업 등에 주로 사용된다.

25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전남 나주시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건물 외부 창틀 보수 작업을 하던 중 달비계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달 19일에는 전남 완도에서 창틀 실리콘 작업을 마치고 내려가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두 사고 모두 작업대를 매단 밧줄이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광주 서구에서 달비계를 이용해 도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달비계를 타려고 준비하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노동청 관계자는 “달비계 작업용 밧줄은 최소 2개 이상의 견고한 지점에 각각 결속하고 매듭이 풀리지 않게 견고하게 설치해야 한다”며 “작업용 밧줄과 별도로 안전대 걸이용 밧줄(구명줄)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업용 밧줄과 구명줄이 건물의 날카로운 모서리 부분에 닿을 때는 보호대를 설치해야 한다”며 “관리감독자는 달비계 밧줄의 고정 상태와 구명줄 설치 여부, 안전구 착용 여부, 모서리 보호대 설치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달비계 작업의 특성상 숙련된 작업자들이 관행적인 작업 방법을 사용해 작업을 하다 보니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달비계 작업 시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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