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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배가 아프면서 배변 양상이 변화하는 질환이다.

여러 검사를 해도 장에 이상은 전혀 없는데, 복통이 있고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장관의 기능적 질환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약 10~20%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할 만한 증상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통이다. 배가 아프면서 설사나 변비가 발생하거나, 변을 보고 나서야 복통이 없어지든지 하는 증상이 일정 기간(3개월간 한 달에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단될 수 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감이 있을 수 있고 자율신경계 증상으로 두통, 식은땀, 두근거림, 월경불순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불안, 초조, 우울 등의 정신신경 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위독한 질환은 아니지만, 기능적으로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는 체질적 질환이다. 스트레스, 피로 누적, 과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유전적 요인, 내장 과민성, 장내 염증,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인자가 복합돼 장 기능의 이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인자들에 의해서 장의 운동성이 항진되고 장이 예민해지고 수축해 복통이 발생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무리가 가는 다양한 인자들이 누적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매운 음식, 술, 콩, 우유 등의 음식을 피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당분간 이러한 음식을 먹지 않아 장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장을 안정화시키고 장내에 유리한 균주를 많게 하는 생균제제, 흡착제 등 여러 약물이 도움이 된다. 또한 변비가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약이나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제 등이 도움이 된다. 이처럼 약물을 복용하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증상이 대부분 호전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및 취미 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명승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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