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수급난 심화에 관련 지표는 2012년 이래 최저

주택건설업체들의 사업 경기 호황 기대감이 2015년 수준으로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13.0으로, 지난달보다 11.8포인트(p) 오르며 2개월째 기준선(100)을 웃돌았다고 10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국지적 강세를 벗어나 지난달부터 HBSI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주택 인허가 70만건을 상회했던 2015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전국적인 주택사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 강화 정책과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주택공급 여건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산연은 덧붙였다.

이달 서울의 HBSI 전망치는 114.2로, 지난달에 이어 110선을 유지했으며 대전(126.3), 울산(120.0), 광주(116.6)에서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철강재 가격 급등에 기인한 건설자재 수급 어려움으로 자재수급 HBSI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27.5포인트 하락한 58.9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자재 수급 전망치가 2012년 이래 최저”라며 “정부와 주택 사업자는 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공사 지연·중단, 분양가 상승, 시공 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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