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디지털 시대 핵심인재 ‘시스템 아키텍트’ 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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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디지털 시대 핵심인재 ‘시스템 아키텍트’ 양성하자
  • 염충섭 연구위원
  • 승인 2021.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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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로 들어선 현재 많은 시스템들의 복잡성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와 동반하는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으로서 기술 개발의 최종 산출물뿐만 아니라 개발과정에서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요구사항 수집, 분석, 정의와 운용개념 및 시나리오, 검증 등을 위한 시스템공학적 접근을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방법론을 활용하는 전문가를 시스템엔지니어(Systems Engineer)라고 부른다. 복잡한 시스템의 개발 초기에 개발 대상 시스템의 수명주기에 걸쳐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목표와 시스템 운영 개념, 문제 식별 및 정의, 해결책 정의 등을 위해 요구사항과 제약사항 등을 공유하고 합의를 도출해 비용이나 일정, 기능과 성능 등의 품질 목표를 만족하는 개발 활동을 명확히 정의하고 수행하는 전문가다. 

시스템엔지니어의 역할 중 중요한 부분이 시스템 아키텍쳐를 제시하는 것이며 이러한 역할 때문에 시스템 아키텍트 (Systems Architect)라고 부른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시스템 아키텍트는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를 의미하지만 ISO/IEC/IEEE 42010 등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주어진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성된 복잡한 시스템 아키텍쳐(Systems Architecture)를 정의하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를 뜻한다. 대상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 건축사’의 역할이다. 

여기서 시스템 아키텍쳐는 구조와 운용 등의 여러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관점에서 대상 시스템의 개념적 모델을 의미한다. ISO 등에서는 시스템 아키텍쳐를 위한 언어로서 ADL(Architecture Description Language)을 공식화했다. 시스템공학이나 소프트웨어 공학, 기업과 정부의 조직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시스템 아키텍트의 역할은 간단하게 정의하면 1)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요구사항을 수집, 분석과 정의 2)시스템의 비용-편익 분석 3)시스템 계측 분해 및 요구사항 할당 4)시스템의 건전성과 확장성 담보 5)개발 시스템의 검증 요구사항 생산 6)사용자와 엔지니어 간의 최신 정보 공유 및 일치성 확인을 위한 시스템 스케치, 모델, 프로토타입 제공 등이다. 시스템엔지니어의 역할과 거의 일치한다. 

독일, 미국 등에서 풍부한 경력과 높은 전문성을 가지는 유수 헤드헌터와 컨설턴트, 리크루팅 회사들은 시스템 아키텍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섭외하고 있는 실정이며 미국의 유수 대학에서는 시스템 모델링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시스템 아키텍트 인력을 양성하고 있고 일본의 리츠메이칸 대학 이공학부 등에서는 시스템 아키텍트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스템 아키텍트 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권 내의 인프라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국내 모 대기업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과 관련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시스템 아키텍트 전문가를 채용하고자 했으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업에서 시스템 아키텍팅 전문 분야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동시에 국내 전문인력의 양성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준 일례이다. 앞으로 복잡성과 다양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융합의 시대를 맞아 시스템 아키텍트의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융합의 시대에는 다양한 사회의 기능과 학문 분야의 연결이 강조되고 네트워크와 스마트 기술이 보편화된다. 시스템 아키텍트는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고 자신의 전문영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통해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더불어 늘 새로움을 갈망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왜’에 대해 늘 고민하고 통찰하며 인문, 사회, 예술, 공학 등의 기능적 분할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과 정부, 기업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아키텍트의 양성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이다. /고등기술연구원 연구위원

[염충섭 연구위원] csyeum@iae.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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