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요 종합건설사들은 시공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거푸집 제작이나 공사용 가설구조물 설치 등 별도의 준비과정이 필요 없고, 효율적 자재 투입·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차세대 건설용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건축물 제작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건축물 제작 기간은 통상 제작 기간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별도의 도면 제작·출력 없이 정보 입력만으로 3D 모델링 제작이 가능해 생산성이 증대하고, 종이 절감과 건설 폐기물 발생 최소화에 따른 환경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건설도 지난 2월 “2019년부터 3D프린팅 전문기업인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복합소재 3D 프린팅 연구에 착수해 비정형 거푸집 제작기술을 확보하고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복합소재 3D 프린팅은 사저강도 플라스틱은 물론 고강도의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여러 소재를 사용할 수 있으며, 2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해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정형 건축 구조물 시공을 위해 UHPC(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재료로 철근 적층형 3D 프린팅과 거푸집 제작에 로봇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그 외 반도건설은 3D 프린팅 건축기업인 하이시스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롯데건설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시공성 검토 기간 단축 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수의 종합건설사들이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는 관련 건축 법규와 제도가 정비되면 3D 프린팅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대형 복합소재 3D프린팅 기술개발을 계기로 향후 건축용 소재를 활용한 3D프린팅 시공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건설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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