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풀 등 인허가 절차 완료되면 바로 착공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논란으로 잠시 중단됐던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투시도>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미래에셋은 최근 권오봉 여수시장이 주선한 간담회에서 사업 재개 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은 타워형 레지던스와 함께 해수풀과 인공해변, 해양레포츠시설 등 해양 친수공간 설치를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인허가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시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관광테마시설인 마리나 시설과 1000석 이상 규모의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센터,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실외공연장, 해안산책로 등은 경호초등학교 이전이 완료되면 착공해 2024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해수풀 등 일부 관광시설은 경도해양관광단지가 조성이 되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레지던스는 전남도 건축경관심의위원회의 개선 요구사항을 검토해 반영한 뒤 재심의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타워형 레지던스는 지난달 공포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숙박업 전문운영회사를 선정해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경호초등학교는 주민과 여수교육지원청의 의견을 반영해 12학급과 병설 유치원, 대강당, 실외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여수 소재 기업과 업체, 장비를 우선 참여하도록 하고, 지역인재 우선 고용과 지역업체 우선 입점, 개발이익 100% 지역 재투자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1조5000억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에 7500억원을 투입해 11개 동(1천184실)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는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은 결국 지난달 20일 사업 재검토를 선언했으나 경도 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촉구한 데 이어 레지던스에 반대했던 시민단체도 입장을 바꾸자 결국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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