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 분양사업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주택개발 공모리츠’ 시범사업을 인천 검단과 경기도 부천 괴안 지구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이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하고 리츠에서 LH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기본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국민 대상 주식 공모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1월 ‘공동주택용지 공급제도 개선안’에서 일부 건설사들의 ‘벌떼 입찰’을 막고 개발사업 이익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공모리츠를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법 개정을 마쳤다.

LH는 인천 검단 AB21-1블록과 부천 괴안 B2 블록 공동주택용지를 패키지로 공모하면서 이번 사업을 시범 적용한다.

리츠 자본금은 총사업비의 6∼10%에서 10%∼15% 수준으로 올리고, 주식공모 비중은 자본금의 30%에서 최대 40%까지 확대하며 배당수익률은 통상 5.2% 수준에서 6∼9%로 높여준다.

LH는 이달 28∼30일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참가의향서를 접수한다. 9월 사업신청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공모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LH 홈페이지(www.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큰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국민 누구나 소액으로 리츠에서 발행한 주식을 취득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매년 2개 이상 용지에서 공모리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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