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알루미늄 수요가 2020년부터 2025년 기간에 약 2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설부문에선 친환경 건설,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로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업체이자 루살(RUSAL)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의 탄소제로를 향한 전진’이란 제목의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과 저탄소 알루미늄의 역할, 향후 수요 전망 등을 담았다.

한국의 알루미늄 수요가 2020~2025년 기간에 20% 가까이 증가해 2025년에는 그 수요가 1972k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기후 이슈에 민감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기 자동차, 친환경 건물, 분산형 재생에너지와 같이 소비자 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산업과 건설부문에서 알루미늄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건설부문에선 기존의 커튼월 프레임, 창, 파티션 외에 외장재, 태양광 패널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알루미늄 외장재는 적외선 열 반사와 빛·습기에 대한 차단 기능, 태양광 패널은 85%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는 특성으로 인해 수요 증가를 점쳤다.

아울러 백서는 건물의 탄소배출량 중 28%가 자재에 내재돼 있고 이는 전세계 배출량의 11%를 차지한다며, 친환경 건축 기조가 저탄소 자재를 활용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서는 이와 함께 알루미늄 수입·가공 산업이 발달한 한국이 제련 공정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이 무엇인지까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원자재를 사용할 경우 ‘저탄소’로의 전환은 사실상 알루미늄 원자재 수출국으로 탄소배출을 이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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