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
집값 상승·취업기회 전망도 높아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로 전월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반등폭도 5월(3p)보다 높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7.8p 후퇴했다가 올 1월 4.2p 늘어난 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 104.8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네 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기준값 100 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출 호조 지속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며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들이 이미 장기적인 평균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과 같았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9로 2p 올라갔다. 가계수입전망은 100으로 2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3으로 5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4로 9p나 뛰어올랐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109로 10p 올라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3p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기준선(100)을 크게 웃돌고 있는 등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팀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 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11p 오른 103으로 집계됐다. 황 팀장은 “대면 서비스 부문은 아직 부진하지만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다 보니 긍정적인 늬양스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취업기회전망의 경우 경기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흐름을 보이는데,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보니 본격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년 뒤 물가와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도 일제히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7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비해서는 낮게 올랐는데 체감 물가가 크게 반영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의 영향으로 6p나 상승한 124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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