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1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제시했던 3.2%에서 1.0%포인트(p) 올려 4.2%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해 0.4% 감소했던 건설투자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수출 등을 중심으로 대외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맞물리면서 내수도 회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2%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난해 -0.9% 역성장과 비교하면 5.1%p 상향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예상대로 4.2%를 넘으면 2010년(6.8%)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정부는 또 올해 코로나19 위기 전 수준으로 GDP가 회복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평균 성장률은 1.7%로 위기 전 성장경로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0.4% 감소했던 건설투자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설비투자는 지난해(7.1%)에 이어 올해도 8.7%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0%)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공급 측 수급 여건 개선, 물가 안정 정책 노력 등으로 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전망치(1.1%)보다 0.7%p 올리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국내+해외소비)는 올해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민간소비 전망치 3.1%보다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849조원으로 2019년(894조원)보다 5.0% 줄어든 바 있다.

올해 취업자 수는 25만명 증가해 지난해 취업자 감소분(-22만명)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망치(15만명)보다는 10만명이나 높게 잡았다. 

수출의 경우 18.5%(6075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10.4%)과 지난해(-5.5%) 감소했지만, 올해는 3년 만에 플러스(+) 반등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1% 감소했던 수입도 22.4%(5725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는 올해 무역 규모가 1조1800억 달러를 찍는 등 수출과 수입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도 함께 발표했다. 내년에도 회복국면이 이어지면서 3.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 GDP는 4.2%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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