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 발표
건축 중심 건설투자 전년비 1.6% 증가하고
하반기 주택 전국 매매 1.5%·전세 2.3% 상승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9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5% 상승하고, 전세가는 2.3%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2021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94조1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이후 하반기에는 부동산 및 금융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8.3% 감소해 수주가 일부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7조40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194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지난해 0.4% 감소하고 올해 1/4분에도 1.8% 감소해 부진했지만,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커져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며, 공종별로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건설산업이 일조할 전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건설 기초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시장은 올 하반기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5% 오르고, 전세가격은 이보다 큰 2.3%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의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잇단 공급신호에도 불구하고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가 증가하는 등 수요 우위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값 정점이 언제 도래할 것이라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역대급 유동성이 수년간 자산으로 집중되면서 고점에 위치해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수요자들은 단기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신뢰를 잠시 거두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세입자 보호 정책의 매물잠김 효과가 여전한 가운데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여 연 5.0% 상승할 것이라며 기존 거래가 함께 집계되는 착시현상으로 인해 수치로 표현되는 것보다 서민들의 체감 상승률은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최근 당정을 중심으로 한 규제 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시작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및 분양 가격이 시장 눈높이에 걸맞은 수준이냐에 따라 매매시장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며 “여러모로 시장의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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