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비 3개월 만에 내림세…투자 3.5%↓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12개월째 상승세
“주요 지표 위축…좋은 경기흐름은 유지”

지난달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공행정 생산이 늘면서 전(全)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소비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으며 투자도 석 달 만에 주저앉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올해 1월(-0.5%) 감소했지만, 2월(2.0%), 3월(0.9%)에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4월(-1.2%) 다시 쪼그라들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전산업 생산은 증가했으나 소매판매 및 투자가 조정을 받았고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감소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라면서 “전월 높았던 것에 따른 조정이고 최근 좋은 경기 흐름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5.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6.6%), 기계장비(-5.6%) 등이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쪼그라들면서 4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2.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1.3%), 금융·보험(-1.0%)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줄며 지난 2월(-0.9%)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7월(-6.1%)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5.0%)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1% 감소했다. 지난 1월(-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 연속 오르며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는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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