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 이하 조합)이 2021년도 반환점을 지나 하반기에도 건설산업 발전과 조합원 금융지원에 더욱 힘쓸 전망이다. 조합은 상반기의 우수한 경영지표를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한편, 리스크관리에도 힘써 재무건전성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보증·융자·공제사업 순항 이어와

상반기에 조합의 주요 사업분야인 보증, 융자, 공제 사업은 모두 성장세를 이어왔다. 보증사업은 40만건이 넘는 보증서를 조합원에게 제공했으며, 수익도 전년동기대비 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성장률을 보인 선급금보증과 건설기계보증의 실적 증가가 보증사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관계자는 “건설산업기본법에 의해 발급이 의무화 됨에 따라 건설기계보증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까지 제공된 코로나19 금융지원 선급금보증수수료 10% 할인혜택으로 조합원의 선급금 보증서 발급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융자사업도 1조6000억원이 넘는 융자금을 조합원에게 제공하며 전년동기 대비 2.7% 성장률을 기록했다. 융자금 증가에는 코로나19 특별융자 이용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신청기간을 종료한 특별융자는 최종 1만2000개사 조합원이 1600억원 가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상품은 상반기에만 총 4만6000건 넘게 제공됐다. 전년 동기 대비 근로자재해공제는 9.3% 성장한 3만3000여건이, 영업배상책임공제는 15.5% 성장한 1만3000여건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공제상품 이용 증가는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조합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인해 공제상품에 대한 관심과 가입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조합은 전문건설업에 특화된 공제상품으로 조합원께 최적화 된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해드리고 있는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합원 5만7000개사 돌파 
부실 발생 지속적 감소 추세

상반기에도 조합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말 5만5793개사였던 조합원 수는 6개월 만에 1500개사 넘게 순증하며 5만7000여 조합원사 시대를 열었다. 종합과 전문간 업역이 폐지되는 상황에서 전문건설업 등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조합원이 늘어남에 따라 출자금도 증가해 상반기에 조합은 총 출자금 5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조합과 정상적인 업무거래가 가능한 조합원도 5만개사를 넘어 건설산업 금융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원 수가 증가한 것에는 신규 가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기존 조합원의 부실 발생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합원의 건설 사업관리 역량 강화로 인해 부도, 도산, 회생 등 부실업체 발생 비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도 부실업체 발생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청구 및 지급도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오고 있어 조합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조직 효율화’에 중점  
비용절감 통해 조합원 이익환원 확대 주력 

하반기에 조합은 디지털 전환 및 지점 통폐합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합은 온라인 금융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효율화에 힘써왔으며, 이에 따라 조합원도 지점에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약정 업무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보증, 융자, 공제 등 주요 금융상품 이용을 살펴보면 9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광역시별로 2개 지점이 있는 부산(부산북지점), 광주(동광주지점), 대구(서대구지점)와 중·소규모 지점 1곳을 주변 지점과 통폐합하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점 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디지털 온라인 업무 전담 조직을 운영해 조합원의 업무에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조합관계자는 “조합은 TF팀을 구성해 오프라인 지점 업무를 온라인 디지털 조직으로 이전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 디지털 조직 역할 확대를 통해 더 편리한 업무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조직 운영 비용을 절감해 조합원의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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