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강세 영향

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세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두 달 연속 8위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1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41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564억6000만 달러)보다 23억5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4475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3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달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2.05로 전월(90.03)보다 2.2% 상승했다. 이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각각 2.4% 절하됐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93억4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52억9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18억9000만 달러로 75억5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5억 달러로 4000억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도 45억80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65억 달러로 세계 8위 수준으로 전달과 같았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218억 달러로 236억 달러 늘었다. 이어 일본(1조3875억 달러), 스위스(1조737억 달러), 러시아(6052억 달러), 인도(5989억 달러), 대만(5430억 달러), 홍콩(494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70억  달러), 싱가포르(3981억 달러) 순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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