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하도급대금 조기지급 등 평가기준 강화 영향
지난해 대비 최우수 대기업사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올해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기업 건설사는 단 7곳에 그쳤다. 지난해 20곳이 최우수 등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2021년도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 평가결과’를 공시했다.

상호협력평가는 종합·전문건설업체 간, 대·중소기업 간 상호협력과 공생발전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협력업체와의 공동도급 실적과 하도급 실적, 협력업자 육성, 신인도 분야 등을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좋은 점수를 받은 우수업체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조달청과 지자체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및 적격심사 점수, 종합평가 및 종합심사 등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95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단 7곳(대기업 기준)이었다. 명단은 △신동아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양 △동부건설 △서한 △우미건설 △시티건설이다. 지난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20곳이었다. 중소건설사의 경우 지난해 312곳이 95점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112개 건설사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차상위 등급인 ‘90점 이상~95점 미만’인 건설사들의 숫자도 줄었다. 대기업 기준 지난해에는 12곳이 차상위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9곳뿐이었다. 중소기업 역시 지난해 427곳에서 올해 267곳으로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 최우수 등급이었던 DL건설(삼호 기준),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중흥토건은 90점 이상~95점 미만으로 내려갔으며, DL이앤씨, 호반산업, GS건설,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한화건설, 호반건설, CJ대한통운은 80점 이상~90점 미만으로 떨어졌다. 두산건설, 태영건설, 금성백조주택은 70점 이상~80점 미만으로 무려 3계단 추락했다.

이같은 결과는 상호협력평가 평가기준이 올해부터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지역 협력업자와의 공동도급 참여율 △하도급대금 현금성 조기지급 △전자하도급계약 △일체형 작업발판(시스템 비계) 사용실적 △교육지원 등의 항목에 새로운 평가기준을 적용했다.

한편 국토부는 2022년부터 ‘100대 건설혁신 선도기업 협력관계’,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활용 실적’, ‘재무지원’ 등에 대해서도 평가기준 또는 항목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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