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위한 인프라 발주…아시아 중심 수주 증가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9%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2분기 들어서 인프라 투자를 재개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일부 대형공사를 활발히 계약하면서 수주실적은 증가했다.

6일 해외건설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47억4952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61억4157만 달러)와 비교하면 9%가량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4%)가 가장 많았고, 중동(28%)과 유럽(13%)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수주액은 아시아 지역 수주 증가로 선방했다. 지난해 상반기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64억6577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설비 및 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동지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7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6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주실적이 저조했다.

또 유럽 및 북미·태평양의 경우 FEED(기본설계) 연계 및 그룹사 관련 산업설비·건축 공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주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공종별 수주는 산업설비(65%)가 가장 많았다. 이어 토목(19%), 건축(8%) 순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부분은 FEED(기본설계)와 EPC(설계·조달·시공관리) 등 기업들의 고부가가치분야 진출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그리고 이는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서 FEED 후속의 EPC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기업별로 지난해에 실적이 저조했던 일부 기업의 신규 진입 및 수주액 증가로 상위 10대 기업의 수주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88%를 차지했고, 수주실적도 12.7% 늘었따.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의 국가 및 지역 간 접종 불균형 등으로 해외 발주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정부간 협력사업(G2G)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 출장자들의 원활한 백신 접종 및 애로사항 해소 건의 등의 수주지원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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