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공기 상태 확인 없이 밀폐공간 들어가면 안 돼”

고용노동부는 7일 장마철과 겹치는 7월에 맨홀 등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의 질식사고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발생한 질식사고를 월별로 보면 7월(22건)이 가장 많았다. 3월(21건), 4월(20건), 5월(20건)이 뒤를 이었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에 가장 많은 질식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고용부는 지난 4월 동일한 통계를 공개하며 봄철 질식사고 위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한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질식사고는 모두 195건이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68명에 달한다.

고용부는 7월에는 기온과 습도가 오르는 데다 장마의 영향으로 다량의 유기물이 하수관거 등에 유입돼 미생물의 대량 증식 조건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맨홀과 오폐수 처리 시설 등에서 산소가 결핍되거나 유독가스가 생성돼 질식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밀폐공간에서는 한 번의 호흡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근로자는 공기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절대 밀폐공간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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