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App)으로 주문한 배달 음식이 아파트 1층 공동현관에 도착하면 ‘배달 로봇’이 이를 받아 집 앞까지 전달해주는 주거 서비스가 처음 나왔다.

한화건설은 1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배달 앱(app)을 통해 주문한 음식이 아파트 1층 공동현관에 도착하면 상주 중인 배달 로봇이 이를 받아 주문한 집 앞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배달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층수를 입력해 원하는 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음식이 도착하면 주문 고객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 알린다.

한화건설은 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건물 내 단차를 없애고 여닫이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했으며 ‘원패스키’를 배달 로봇에 탑재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182가구, 오피스텔 11실 규모인 한화 포레나 영등포는 지하 5층∼지상 30층 3개 동으로 이뤄졌다. 한화건설은 각 동을 전담하는 배달 로봇을 1대씩 총 3대 설치해 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화건설은 작년 7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한화건설 윤용상 건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배달 로봇 적용 단지를 추가로 확대하고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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