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무실을 기반으로 한 근무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재택근무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현재의 팬데믹 위기와 같은 상황하에서 안전하고 상시적인 근무 시스템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 이하 조합)도 재택근무제도 시범 시행에 나서며 ‘탈사무실’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3일간 재경·수도권 지점을 대상으로 1인 내지 2인의 직원을 집에서 근무하도록 하면서 재택근무 확대 시행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직원들은 사전에 제공된 노트북 등 기기를 통해 보증 심사 등 업무를 처리했다. 조합은 시범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보완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위기 상황에서도 상시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조합은 지점이 입주한 건물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방역 작업으로 인해 지점이 일시 폐쇄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 리스크’에 노출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입주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본사에 임시 지점을 설치 운영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직원 확진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무실 중심의 근무형태는 감염병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조합관계자는 “전염병 확산이나 불시의 재난사고 등 조합의 원활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들이 확대되고 있다”며 “리스크 분산을 통한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망 확보를 위해 직원들의 근무 장소와 근무 형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개선을 검토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온라인 업무시스템 활성화에 집중해 보증·융자·공제 등 주요 업무의 90% 이상을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있다. 조합원사 고객의 입장에서도 약정 등 일부 특정업무를 제외하고는 지점에 방문하는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

지난 6월 말 종료된 코로나19 특별융자도 온라인 인터넷 업무시스템 덕을 톡톡히 봤다. 안정적인 온라인 비대면 업무시스템 덕분에 2만5000건이 넘는 융자가 신속히 제공될 수 있었으며 직원들의 업무량 감소는 물론, 조합원의 지점 방문 및 대기에 따른 불편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었다.

조합관계자는 “선제적인 시스템 구축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며 “조합은 이번 재택근무 시범운영을 기초로 내부적인 업무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금융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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