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설 공사 수주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으로 공사 입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으로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와 관련해 주로 관급공사를 해온 미 캘리포니아주 건설사 ‘하퍼 컨스트럭션’의 제프 하퍼 사장은 입찰 당시의 예상을 넘는 원자재 비용을 적잖이 지출해왔다면서 “공사 수주는 거의 도박”이라고 최근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입찰 때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 공사를 낙찰받는 데 성공하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과거에는 공사 입찰 제안 시점부터 공사 착공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상황을 감안해 원자재 공급업체가 최소 60~90일간 가격 변동을 보장해줬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간이 1~2주로 줄어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철, 구리, 목재, PVC 등 각종 원자재가 최근 가격이 오른 가운데 코일 강판의 미 현물가는 올해 들어 8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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