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4~6월)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주요 건설 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를 포함해 공개한다.

올해 2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11개사이며,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최다 사고사망자인 9명이 발생했다.

또 대우건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전 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도급사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개사다.

2분기 중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사망했고,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 각 2명이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올해 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건설사의 163개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으며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뿐만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해 보다 책임 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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