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광양항의 선박 접안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부두 건설과 항로 준설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전남도·여수지방해양수산청·여수광양항만공사는 2일 여수·광양항의 항만 체선율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반영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체선(滯船)율은 선박이 항만에 입항한 후 접안 공간 부족으로 정박지에서 12시간 이상 기다리는 비율이다.

2020년 기준 여수·광양항의 체선율은 4.69%로, 부산항 0.2%·울산항 1.96%·인천항 1.28% 등 다른 국가무역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평균 체선율 역시 4.4%로 높았고, 특히 중흥·낙포·사포·석유화학 부두는 최근 5년간 평균 28.84%나 된다.

전남도 등은 체선율 완화로 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항만시설 확충에 나섰다.

주요 사업 내용은 여수 석유화학단지 등으로 사용 연수가 오래돼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제품부두·낙포부두·중흥부두 리뉴얼 등이다.

또 목재부두·율촌철재부두·광양철재부두·제2석유화학부두도 신규 건설한다.

대형선박의 안전한 통항 항로 확보를 위해 순환형 안전항로도 구축한다.

특정해역 준설·3투기장 전면항로 준설·정박지 준설·제품부두 준설·원료부두 준설·제3항로 준설·여천항로(묘도 수도) 준설 등에도 착수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항만시설 확충과 항로 준설 등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선율을 완화해 여수·광양항의 물동량 회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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