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수도권 등 기준선 상회…대구·충북·경북 등 50~80선

지역별로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은 8월에도 주택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대구와 충북, 경북, 제주 등은 악화 전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전월 대비 6.7포인트(p) 하락한 85.8로 나타났다.

HBSI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점은 100으로 100을 넘기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전월 대비 7.9p 상승한 112.5로 다시 110선을 회복했다.

정부의 공공정비사업, 도심복합사업 등 도심주택공급 선도사업지 선정과 서울시의 재정비사업 규제 정상화 정책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사업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주택사업여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우세하지만 대구(59.3)의 경우 전월에 이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형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대구는 최근 신규공급에 따른 주택수요 소진, 고분양가에 기인한 미분양 증가에 따라 전국 최저 전망치를 기록하며 주택사업경기 위축 전망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충북(87.5)과 경북(85.0), 제주(80.9) 등이 비교적 낮은 지수를 나타냈다.

재개발, 재건축 8월 수주전망은 모두 97.1을 기록하며 기준선(100.0)에 가까운 양호한 전망이 지속됐다.

8월 자금조달 전망치는 89.2로 전월대비 5.6p 하락했으나, 자재수급·인력수급은 전월대비 1~7p대 소폭 상승했다. /뉴시스

◇7월·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자료=주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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