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5개 사업을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사전타당성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신규 반영된 11개 사업 중 권역별로 1개씩 5개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5개 선도사업은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총연장은 222㎞에 달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자료=국토부 제공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5일 발표한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서도 수도권 쏠림 해소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위해 11개 노선을 신규 반영한 바 있다. 그러나 철도망이 새로 깔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정된 인력과 예산 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선도사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사업들은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설계,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경남·울산 권역=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선도사업으로 선택됐다.

해당 노선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연장은 50㎞, 사업비는 1조631억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노선에 철도가 깔리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울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도시철도와 연계돼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 권역=대구∼경북 광역철도도 선도사업으로 뽑혔다.

해당 노선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노선으로  연장은 61.3㎞, 사업비는 2조444억원 투입된다.

또 향후 서대구 KTX역,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대구산업선(서대구역∼국가산단),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등과 연계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전남 권역=선도 사업에 선정된 광주∼나주 광역철도 역시 28.1㎞ 연장되고 사업비는 1조5235억원 투입된다.

해당 노선이 건설되면 광주도시철도 1호선(상무역)∼광주·전남 혁신도시∼호남고속철도(나주역)를 연계한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며 광주에서 나주 간 이동시간 81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와 함께 광주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및 도시첨단산단 조성, 나주 한전공대 설립 등으로 인한 미래 교통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세종·충청 권역=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노선은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대전 반석역, 정부세종청사, 조치원역, 오송역, 청주공항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연장은 49.4㎞, 사업비는 2조10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노선에 철도가 깔리면 청주∼대전 이동 시간이 120분→50분, 청주∼세종 이동시간이 80분→30분으로 줄어들고,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 노선계획은 사전타당성 조사 때 청주 도심 경유 노선 등 대안별 경제성 등을 따져 최적 대안을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강원 권역=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해당 열차는 홍천∼용문 광역철도는 서울역에서 경기 양평군 용문까지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을 홍천읍까지 연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경의·중앙선과 연계되는 강원권 최초 광역철도 노선으로 중앙선, 충북선과 연계해 지역개발과 국가 균형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노선의 연장은 34.1㎞, 사업비는 8537억원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들 5개 선도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즉시 착수해 내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선도사업에 들지 못한 사업도 사업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사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또 비수도권 광역철도의 경우, 핵심 거점 간 이동시간 단축이 중요한 만큼 광역급행철도(GTX) 급 열차를 도입하고 무인 주행·승무, 유지보수 첨단화 등 고효율 운영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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