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강남구·서초구 건설현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는 건설현장 근로자 선제검사와 현장점검 등 방역 강화를 통해 확산세를 저지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건설 공사장은 특성상 근무자들이 장시간 함께 일하며 식사, 휴식 등 공동 활동이 많아 집단감염이 우려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건설노동자 9만5000여명에 대해 선제검사를 권고했다. 25개 자치구, 건설협회 등과 협조해 공사장 4708개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한 대규모 공사장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재 5개 건설현장에 운영하고 있으며 1116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해 1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박 국장은 “서울시에서 최근 건설현장에서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공사현장에 대해 방역수칙 그리고 선제검사를 강력하게 권고해 나가면서 가능하면 건설현장에서 확산세가 더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자가치료 현황에 대해 “현재 서울시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사람 68명이다. 누적 인원은 472명”이라며 “자가치료 대상은 초기에 12세 이하의 소아 그리고 소아를 돌보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성인 중에도 시·도에 있는 환자관리반 판단이나 대상자나 보호자 등의 동의가 있으면 불가피한 경우 성인 대상으로 자가치료 범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7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9.3%이고, 서울시는 73.2%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2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66개이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55개로 확인됐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1개소 총 5503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2823개로 가동률은 51.3%입니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311개이다.

서울시는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초·중·고 각급 학교의 2학기 개학 및 등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경희 서울시 교육정책과장은 “학교 내 자가검사 키트 도입에 대한 부분은 교육청과 긴밀한 협조와 협의 하에 진행 중”라며 “대상이나 기간, 주기, 예산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510명이 증가한 누적 7만2594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광복절 연휴 영향으로 검사량이 줄면서 지난 15~16일 이틀 연속 300명대를 보였지만 ‘연휴 효과’가 끝나면서 500명대를 다시 기록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초구·강남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16명의 확진자가 신규 발생했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55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6명, 음성 39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건설 현장으로 종사자들은 함께 작업하고 숙소 생활을 같이 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강남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1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19명이 됐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94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174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건설현장으로 마스크 착용, 식당 이용시간 분산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종사자들은 함께 작업하고 숙소 생활을 같이 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밖에 △해외 유입 3명(누적 1526명) △수도권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6명(누적 43명) △영등포구 소재 직장 관련 2명(누적 10명) △기타 집단감염 사례 29명(누적 1만9834명) △기타 확진자 접촉 239명(누적 2만6736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4명(누적 3474명) △감염경로 조사 중 178명(2만936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7만2594명 중 9140명이 격리 중이며, 6만2893명은 퇴원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61명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시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440만5330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7만명)의 46.0%를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99만5627명으로 20.8%를 나타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49만1630회분, 화이자 73만2576회분, 모더나 6090회분 등 총 123만296회분이 남았다.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기준 2만4434건으로 접종자의 0.4%에 달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4%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백신 접종은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대상자 분들은 접종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접종을 완료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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