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과 산하기관 내에서 남성 위주로 이뤄졌던 숙직 업무가 여성도 동일하게 숙직을 서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23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6급 이하 여성 직원들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숙직 근무에 투입된다. 지난 2019년부터 여성 직원들도 숙직 근무를 수행해온 서울시 본청에 이어 서울시 산하기관으로까지 여성 숙직 근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그동안 6급 이하 남성 공무원들만 숙직 근무를 전담했다. 여성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일직 근무에만 투입됐다.

본부가 지난 6월 당직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 직원의 숙직 주기가 평균 18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직원들도 숙직에 투입되는 서울시 본청 남성 직원(30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남성 직원들의 숙직 근무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자 “여성 직원들도 숙직을 서야 한다”는 민원이 꾸준히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비교적 신고 접수가 적은 요일 및 시간대를 검토해 기존에 3명이던 당직자 수를 2명으로 줄이는 등 당직 운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본부 산하 수도사업소와 서울물연구원 소속 여성 직원들도 9월부터 숙직을 설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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