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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의 대표적인 원인은 동맥경화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에 의해서 혈관 벽에 지방성분과 염증세포가 축적되면서 동맥경화가 형성된다.

이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 문제와 혈전증을 유발하고 혈류의 흐름을 차단해 뇌손상을 일으킨다. 또한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에서 혈전을 형성했다가, 이 혈전이 부스러지면서 뇌혈관을 막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지며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한편 동맥경화증은 이미 30, 40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한다.

뇌졸중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년 혹은 수십년 전부터 원인 질환이 심해져서 나타난 결과다. 55세에 뇌졸중이 발병했으면 그 원인은 30대부터 진행된 동맥경화증일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뇌졸중 발생 직후 4~5시간 안에는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증상 발생 6시간 이내에는 혈관 내 혈전제거술을 통해 혈관을 뚫어줄 수 있으며, 시간 내에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일상생활 도중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어지러움과 함께 자꾸 넘어지는 경우, 갑자기 시야 일부가 잘 안 보이는 경우,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오는 경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가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바로 119로 연락하고, 구급대원 조치에 따라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응급조치다.

뇌졸중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 좋은 습관으로 혈관건강을 해치고 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동맥경화성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라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인자를 찾아서 조절하는 것은 물론 운동이나 식이 요법을 겸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신경과 김범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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