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북쪽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000개 이하를 싣는 중소형 컨테이너 선박(피더선) 전용부두 건설공사를 시작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부산 신항은 미주, 유럽 등 원양항로를 다니는 대형선 위주로 운영돼 현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 항만을 오가며 환적화물을 실어나르는 피더선들은 이곳과 멀리 떨어진 북항에서 하역한다.

이 때문에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상당 부분이 내항선이나 육로를 통해 신항과 북항을 오가야 해 물류비용과 시간이 늘어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북쪽에 781억여원을 들여 안벽길이 384.8m인 피더선 전용부두를 건설한다. 2024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인 하부 공사는 DL이앤씨가 시공한다.

BPA는 하부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시공사에 상부 공사를 맡겨 2025년 상반기 중에 본격 개장할 계획이다. 피더선 전용부두는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가 2-5단계, 2-6단계 부두와 통합 운영한다.

BPA는 최근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동원신항컨테이너터미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3선석인 2-5단계는 2023년 7월, 2선석인 2-6단계는 2026년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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