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의원실, 국세청 자료 분석
상위 1% 기업, 지난해 252조 벌어

지난해 상위 1% 기업이 챙긴 소득이 전체의 10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기업 간 초양극화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심해졌다.

6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8~2020년 법인 소득 1000분위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소득 상위 1% 기업 838곳은 총 251조606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83만8008곳의 소득(231조3622억원)의 108.8% 규모다. 상위 0.1% 기업은 전체의 76.2%인 176조3400억원을 벌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일부 악화한 수치다. 2019년의 경우 상위 1% 기업의 소득은 297조5606억원으로 전체(284조8435억원)의 104.5%였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경제를 위축시켜 하위 기업의 적자 폭을 키운 여파로 풀이된다. 하위 10% 구간 기업의 소득은 2019년 마이너스(-) 94조3331억원에서 2020년 103조2593억원으로 확대됐다.

2018년의 경우 소득 상위 1% 기업이 297조7159억원을 벌어 전체(304조8131억원)의 97.7%를 차지한 바 있다. 0.1%의 소득은 223조6628억원으로 전체의 73.4%다.

이에 따라 정부가 거둬들인 법인세수 중 80% 이상을 소득 상위 1% 기업이 부담하고 있다. 2020년 상위 1% 기업이 낸 법인세는 44조3163억원으로 전체(53조5714억원)의 82.7%를 차지했다. 상위 0.1%는 32조6370억원을 내 전체의 60.9%를 차지했다.

상위 1%가 부담한 법인세 비중은 지난해(86.0%) 대비 3.3%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해 0.1% 몫은 69.0%였다. 이 또한 8.1%p 내려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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