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상향 관련 주요 기업과 간담회…“실행 가능한 목표 마련”

정부가 즉시 상용화할 수 있는 탄소 감축기술 개발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문승욱 장관 주재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주요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35%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두고 산업계는 국내 제조업의 기술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업에 부담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탄소중립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업계 의견이 반영돼 도전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목표가 설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기업의 자발적 투자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정책 방향도 설명했다.

먼저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 연·원료 대체 등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개발에 내년 4179억원을 투입한다.

장기적으로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전주기 예비타당성 사업을 2030년까지 6조70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아울러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 범위를 확대해 투자세액공제를 강화하고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저탄소 전환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 외 탄소중립 전환 투자 시 규제특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특별법’(가칭)을 연내 발의해 제정한다.

한편 기업들은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혁신기술·제품 개발과 대규모 감축설비 및 저탄소 공정 전환 투자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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