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중형위성…4년간 1427억원 투입해 개발 후 2025년 발사 목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충남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될 수자원위성의 지상모델 현장실험 및 시연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수자원위성은 한국형 차세대 중형위성으로, 내년부터 4년간 1427억원을 투입해 공간홍수예보, 가뭄 및 녹조·적조 등의 감시 목적으로 개발한다. 2025년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현장실험에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상 모델(위성 탐재체의 지상 실험 및 검증 등을 목적으로 개발된 장비)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모의표적 및 차량·항공 실험 등을 통해 홍수, 가뭄 등에 대한 감시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수자원위성 지상 모델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자체 제작했다.

이번 현장실험은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개발 준비 사항을 점검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장실험에 앞서 신호 발생 및 송·수신시험, 연동 시험 등을 거쳤고, 현장실험에서는 위성에 탑재된 것을 가정해 지상 모델 장비를 차량에 탑재한 뒤 이동하면서 영상레이더 관측 및 영상화 과정을 시연했다.

이어서 광역 고해상도 관측용으로 국내 개발 중인 영상레이더 고속 빔포밍(안테나를 활용한 송수신 기술) 시제품을 점검했고, 관련 장비를 항공기에 탑재해 보령댐 유역의 영상을 확보하고 댐 수위 등의 정보를 관측했다.

현장실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관측된 정보를 활용해 댐·하천 유역의 물 탐지, 토양수분 산정, 수리구조물 안전성 감시 등에 대한 적용성을 평가하고, 수자원위성의 활용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 방안도 논의했다.

환경부는 현장실험을 통해 더 나은 고품질 영상 관측이 가능하도록 지상 모델을 안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수자원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25년 성공적인 수자원위성 발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위기시대에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홍수, 가뭄 및 녹조 등을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데 수자원위성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수자원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 위성산업의 육성과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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