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수익 전체의 1/4 … 공제·자금운용 비중 점차 확대
건설경기 변동성 최소화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 나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 이하 조합)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손익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립에 나서고 있다. 조합은 보증사업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로는 건설경기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할 경우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공제사업분야 확대 및 자산운용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조합은 보증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자금운용수익과 공제수익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 조합은 총 3854억원의 사업 수익이 발생했는데, 이 중 보증수익은 약 4분의 1인 942억원으로 나타났다.

점차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는 공제수익은 621억원을 기록해 보증수익의 약 3분의 2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금운용분야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1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달성, 전체 수익의 40%를 차지했다.

자금운용분야는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조합원 이익환원의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8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며 조합의 핵심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합은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공제수익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판매와 보상을 아우르는 보유공제로 전환한 2018년에 144억원에 불과했던 공제수익은 이듬해 478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함에 이어 지난해에는 615억원(판매공제 제외)의 수익을 달성했다. 

조합이 최근 들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연이어 달성하고 조합원배당 및 수수료 인하 등 이익환원에도 활발히 나설 수 있는 것도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조합은 2000년대 중반부터 자금운용의 기반을 다져왔는데, 이는 유사 공제조합과 비교하여 선도적인 움직임이었다. 보증과 함께 양대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공제사업도 2006년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조합관계자는 “과거 보증사업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로는 IMF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 시 보증사업 침체는 물론, 조합 전체 수익구조도 악화되는 한계가 나타났다”며 “15년 전 뿌렸던 ‘자금운용 씨앗’과 ‘공제사업 씨앗’이 뿌리내려 오늘날 조합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처럼, 지속적인 수익구조 확대 및 다각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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