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동향브리핑 발간

높아지고 있는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올해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투자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2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8월 건설기성 반등했지만, 고물가로 상승폭 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8월 명목가격 기준 건설기성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11.4% 증가했으나 물가 수준을 감안한 불변금액 기준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명목금액에 의한 증감률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굉장히 제한적인 것으로 명목과 불변가격 건설기성 증감률의 차이가 10%p 이상 발생한 것은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국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높은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물가 상승 속도가 2008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상황으로 전체 생산자물가보다 2배 정도 높다”며 “높아진 건설 자재 가격으로 인해 올해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투자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상반기에 역대 최대치인 102조9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됐으나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토목투자의 위축으로 1.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10% 이상 증가한 건설 물가로 인해 예상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