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 지식백과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뇌 질환 중 하나로,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발병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7년 10만명에서 2021년 11만7000여명으로 5년간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의 주된 증상들은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진전,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자세불안정 등이 특징이다. 또한 우울, 불안, 치매, 불면증, 정신병적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제초제나 살충제와 같은 농약 성분,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오염물질 등 환경적 인자가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발병은 전체 환자의 약 5% 이내이다. 

파킨슨병이 진단되면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로 치료하거나 수술을 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약물치료에 의해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질환이다.

담당 의사의 처방에 따라 파킨슨병 약물의 용량과 용법을 철저하게 지켜 복용한다면 일어나지 못하는 환자가 걸을 수 있게 되고, 잘 걷지 못하는 환자가 뛸 수 있게 된다. 

오랜 약물치료로 약물에 대한 효과가 감소되고 후기 운동 합병증이 심할 경우 뇌심부자극 수술을 시행한다. 기계를 피하조직에 장착하고 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담창구나 시상하핵에 전기자극을 줘서 운동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뇌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건강상태가 좋아야 하고, 나이가 너무 고령이면 어렵기 때문에 보통 75세 이전에 시행한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몸의 근육들이 경직되고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때문에 스트레칭 체조와 유산소 운동을 매일 1~2시간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뇌에 좋은 비타민 C, E가 많이 포함된 과일과 녹색 채소, 그리고 견과류를 적절하게 먹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기름을 제거한 양질의 닭가슴살이나 쇠고기 등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경과 정선주 교수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