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얼마 전 울산에 있는 지인에게 연락할 일이 있었다. 그는 대뜸 수화기에 대고 “고래 한 접시 하자”고 소리쳤다. 공업도시로만 알려진 울산은 ‘고래의 땅’이기도 하다.

고래고기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달라맛이 12가지라고 한다. 생선회처럼 부드럽지만 쇠고기 맛이 난다. 처음 먹는다면 육회가 낫다.

수육에선 약간 노린내가 난다. 얼려서 참치회처럼 해동시켜먹는 가슴살을 일본말로 ‘우네’ 라고 한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꼬리를 데쳐서 얇게 저며 나오는 ‘오베기’ 는 졸깃거림이 으뜸이다.

수육은 내장 갈비살 뱃살 등살 등으로 마련된다. 갈비살을 넣고 끓인 고래찌개는 쇠고기를 넣은 육개장과 맛이 비슷하다.가격은 한우의 배에 가깝다.

울산에 고래고기를 취급하는 곳은 장생포나 남구달동 등 시내 중심가에 100여 곳 된다.고래고기의 여러 맛을 볼 수 있는 고래고기 코스의 경우 1인당 5만원 꼴이다.남구 달동의 ‘태화루’ (052-267-5573)등 유명한 집에서 냄새 없는 깔끔한 고래고기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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