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1940년은 세계의 부강국들이 대도시를 확장하는 Network 형성시기였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강점기로 철도, 도로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만들고 조선총독부(현재는 철거)나 서울역, 명동성당 같은 서양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게 되지만 이때까지 대다수 국민들은 단층 개와집이나 대다수가 보잘 것 없는 농촌 초가집에서 살았다. 1940~1980년은 세계적으로 대량생산과 도시인구증가 시기로 본다.

주거환경 인식변화

우리나라는 80년대 전후에 들어서야 가로망이나 주차시설이 완전하지 못한 연립주택, 다세대, 다가구 주거형태를 갖추게 된다. 농촌은 70년대 전후로 새마을 운동으로 농로를 정비하고 지붕만 초가에서 슬레이트와 일부 개와지붕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도심인구증가로 무분별하게 난립했던 불량주택들이 10~20년 전부터 도로망을 정비하는 등 재개발, 재건축 요구가 일기 시작한다. 농촌 마을에는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전원주택형태로 변모해 간다.

인구재배치 예상돼

이때 단독주택 거주자수가 공동주택 거주자 수에 밀리는 아파트 황금기를 맞는다. 그러나 집 없는 사람을 없애겠다는 야심찬 신도시 200만호 건설은 양에 치우치다 보니 품질면에서는 불만의 요소가 생기고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보다 안락한 주거환경추구에 따라 재건축, 재개발 요구가 힘을 얻는다.

앞으로 20년 후 우리나라는 이미 궤도진입이 한참 지났지만 전 지구인의 절반이 도시인구로 바뀔 전망이고 해양, 우주도시가 탄생하는 등 인구 재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경제 성장에 따른 욕구에 기인한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GNP 2~3만불 시대로 이어지면서 또 다른 주거형태로 성장 발전되어 갈 전망이다.

20여년전 하늘에 별따기처럼 힘들었던 백색, 청색전화기 설치가,  요즘에는 위치추적 GPS, DMB폰 등 그 용도가 다양한 기종들을 소유하게 되고 인터넷 e-mail을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져 짧은 기간 내에 세계 최대 IT강국임을 인정받을 만큼 성장 발전해 왔다.

대도시 공동화시작

요즘 우리나라 출산율이 1.19로 세계에서 가장 낮고 1960년대 51세였던 평균 남자 수명이 2002년 40여년만에 73.4세, 여자 53.7세에서 80.4세로 늘어나 급속한 장수국으로 변해 인구 급감에 고령화 사회의 도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평균출산율 1950년대 6.2에서 1997년 4.3명 2050년에서야 겨우 2.1로 감소할 예측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인구감소와 도심공동화 속도는 지금까지 2~30년간 달려온 사회변화 속도와 무관하지 않거니와 오히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1세기에 진입, 대도시 인구 감소체제로 전환 되어 대체 방안 연구로 들어갔다. 선진국들에서 주거환경 도시환경의 변화추이를 보고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예상해 본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100년 전부터 도시인구감소로 고급 최신 주택가격이 폭락하고 20여년 전부터 우리 농촌 폐가옥이 생겨나는 것처럼 버려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고, 미국은 백인들이 도심을 빠져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주해가는 원인도 있지만 20여년 전부터 대도시 공동화가 시작됐다.

일본은 고베지역에서부터 도시집중화가 먼저 제동이 걸렸다. 건설 불황으로 모두 힘들어 하고, 중소 전문 건설업들이 지방으로부터 부도 위협설이 나올 지경이다.

능동적인 대응필요

그렇지만 GNP 2~3만불 시대는 어김없이 도래하고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주거문화는 발전해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좋든 나쁘든 우리들의 의지와도 상관없이 선진국들보다도 빠르게 도시집중현상을 맞이했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은 가파른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외국인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국민성 때문에 인구감소와 도심공동화 추세는 먼 선진국들 고민쯤으로 치부해 버릴 수 없는 우리 당면의 문제로 다가 올 것이 틀림없다.

우리 건설인들은 이러한 주거문화 발전과 도심공동화 건설환경 변화를 순수히 받아들여 능동적이고 현명하게 대응할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희망을 잃지 않는 자만이 성공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 건설인 모두가 잊지 말고, 심기일전 정진해 나가야 하겠다. 〈중앙대 건설대학원원장〉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